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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만나는 민족불교 수호자 용성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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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대각회 댓글 0건 조회 547회 작성일 23-02-01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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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보신문 2023.01.25.자 16면


한국 근세불교의 큰스승, 용성 스님
글·그림 정수일 / 컬러 정태영
운주사 200쪽 / 1만6000원

독립운동가이자 근세 불교 중흥조인 진종용성 스님(1864~1940)의 일대기를 만화로 만날 수 있게 됐다.중견만화가 정수일씨가 최근 ‘한국 근세불교의 큰스승, 용성 스님’을 출간했다. 편양언기, 원효대사, 사명대사, 만해 스님, 경허선사에 이은 운주사의 만화고승열전 시리즈 여섯 번째다.

작가는 역사의 격동기에 선사, 율사, 독립운동가, 대중포교사, 불교개혁운동가, 역경가, 저술가 등의 활동으로 한국불교를 일으켜 세운 용성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흥미롭게 그려냈다.

용성 스님은 1864년 전북 남원에서 태어나 14세에 출가했으나 부모님의 반대로 집으로 돌아와 16세에 해인사로 다시 출가했다. 대비주와 무자 화두를 참구해 깨달음을 이뤘으며 이후 만공, 혜월, 제산 스님 등 당대 고승들과의 법거량으로 깨달음을 점검하고 수행을 지속했다.

1911년 대중교화를 위해 서울로 올라온 스님은 서울시내 한복판에 교당을 건립한 후 대중포교에 앞장섰다. 일제가 한국불교를 귀속하려는 야욕에 맞서 한국불교의 정통성을 수호하기 위한 민족불교 운동을 전개했다. 특히 1919년 만해 한용운과 함께 3·1운동에 앞장서 투옥됐으며, 불교의 대중화 및 혁신을 위해 대각사상과 대각교 운동을 펼치는 등 민족불교 확립에 앞장섰다. 또 일반인들이 쉽게 불교를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발원을 세우고 ‘팔상록’ ‘원각경’ ‘금강경’ 많은 경전을 우리말로 옮겼다.

작가는 “용성 스님은 외압에 맞서 자신의 주체성을 지키고 올바른 삶을 개척해 나가는 인물이었다”며 “스님의 삶을 그려내려니 무거운 책임감과 걱정이 앞섰다. 만화의 특성을 최대한 살려 가능하면 재미있고 유쾌하게 그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

[1666호 / 2023년 1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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